시인 조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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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타분한 건 질색!       

  즐겁게 살아보자구~"

 



 노래방 만세
작성자: 조상범   등록일: 2004-10-18 15:26:56   조회: 3470  


오랫만에 초등학교 친구 셋이 만나 식사를 함께 했다. 식탁 앞 한 자리에 모여 오고 간 이야기는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는 힘이 되었다. 마침 가족을 동반했기에 자연스레 우린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어느 때부턴가 이렇게 노래방은 우리의 놀이문화로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이 안에선 누가 노래를 잘하는지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누구든 마이크를 잡으면 조용필, 이미자 저리 가라다. 직업이 무엇이건 부자이건 가난하건 그 무엇을 따지지 않고 마이크를 잡은 자는 주인공이 된다. 주눅드는 사람도 없다.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잘 난 것이다. 그럼으로써 용기를 얻고 희망을 얻는다.
이렇게 노래방은 사람들로 하여금 철저한 ‘자신제일주의’를 만들어버리는 반면 묘한 게 있다. 그 잘난 사람들 가운데서도 불문율처럼 정해진 ‘차례주의’이다. 암시적으로 정해진 순서에 따라 일어서고 노래한다. 자신이 제일 잘났다고 울부짖지만 한편으론 남을 위하는 질서가 존재하는 것이다.
심지어 다른 사람을 위하는 너그러운 마음까지 표출된다. 혹 누군가가 위축돼 있다면 그 사람을 위해 그 사람에게 노래목록책을 전해 주며 노래를 귄한다. 그래도 주춤하면 그가 좋아하는 노래를 대신 선택해 주기도 한다. 참으로 놀라운 타인중심주의이다.
그 뿐인가. 남이 노래할 때 그냥 앉아 있질 못한다. 대부분은 자신도 모르게 함께 일어서 춤도 추고 흥을 돋우워 준다. 지금 노래부르는 그 주인공을 위한 배려인 것이다. 이렇게 노래방에선 자신과 타인을 함께 아끼는 미묘한 조화가 있다.
비용은 또 얼마나 저렴한가. 그 많은 사람들이 그 긴 시간동안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공간치곤 이처럼 싼 곳이 없다. 한가한 때면 서비스 10분씩 연달아 제공하는 마음좋은 주인 만나는 날이면 그날은 기분이 더욱 째진다.
추억을 만날 수 있다. 노래 하나에 스며들어 있는 옛날 기억들이, 옛날 사람들이 새롭게 떠오르는 것이다.
그렇게 어울려 노래방을 빠져 나올 때면 스트레스가 어느 새 확 풀린다. 어려움과 고통, 슬픔에 쌓여 있는 자들에게 제공하는 노래방의 선물은 귀하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생활이 피곤할수록 노래방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노래방이 모든 사람들을 따뜻하게 안아 주고 있다. 노래방이여, 참으로 훌륭하도다!
이런 고마운 노래방이 단란주점 등 다른 유흥업소보다 단속이나 규제가 심한 것은 문제다.
관계당국은 이미 국민의 가슴을 파고들은 노래방에 대해 보다 선심을 베풀어야 한다. 오히려 앞에 나서서 더욱 알찬 공간이 되도록 법규를 개정하고 혜택을 주어야 한다.
노래방 만세!
김성한 (2007-04-07 23:36:23)
서민의 놀이공간속에서 이제 어느덧 깊게 자리한 노래방 규제로만 억압하지 말고 약간의 보수와 검증된 논리로서 만들고 다듬어서 보다나은 정서로고위층 중산층 서민층이 같이 교감할수있는 문화가 만들어지면 좋겠 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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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돈봉투  조상범 2004/10/18 1856
41    '아는 사람들'  조상범 2004/10/18 1742
40    후보자와 진실  조상범 2004/10/18 1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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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참다운 봉사  조상범 2004/10/18 1838
37    우리동네 노인들  조상범 2004/10/18 1812
36    비누 한 개의 선물  조상범 2004/10/18 1743
35    소화기 한 대씩을  조상범 2004/10/18 1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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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보고싶은 주유원 할아버지  조상범 2004/10/18 1761
27    쓰레기 좀 쉽게 버리게 해주소  조상범 2004/10/18 1817
26    어른들이여, 창피를 알라  조상범 2004/10/18 1922
25    견인차보다는 구급차를  조상범 2004/10/18 1882
24    아까운 지역 대학교 인재  조상범 2004/10/18 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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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학원폭력, 100% 어른 책임  조상범 2004/10/18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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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전봇대에 시청광고물이라니?  조상범 2004/10/18 1834
19    상해진단서  조상범 2004/10/18 2401
18    권투로 흘린 피도 선교의 피 ?  조상범 2004/10/18 1868
17    크면 무조건 좋다?  조상범 2004/10/18 1834
16    책임보험료 인상  조상범 2004/10/18 2119
15    우리 땅 너네 땅 만들지 말아야  조상범 2004/10/18 1844
14    두 명과 육백 명  조상범 2004/10/18 1864
13    동해시대  조상범 2004/10/18 1895
12    이 지역 대학생들에게  조상범 2004/10/18 1907
11    지역개발과 교육환경  조상범 2004/10/18 1911
10    어린이 급식  조상범 2004/10/18 1869
9    지역인재를 수용해야  조상범 2004/10/18 1784
8    아파트에도 예술미를  조상범 2004/10/18 1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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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신 권력남용  조상범 2004/10/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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