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조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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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타분한 건 질색!       

  즐겁게 살아보자구~"

 



 약국찾는 일이 잦아지거든
작성자: 조상범   등록일: 2004-10-18 15:28:14   조회: 3512  


새벽에 사무실을 향했다. 밀린 일들이 잠을 설치게 한 날은 이렇게 나의 하루는 일찍 시작된다.
그러나 속이 쓰려온다. 가끔은 어지럽기도 하고 어깨근육은 돌멩이가 붙어 있는 것처럼 갑갑하다.
책상 앞에 앉아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이제까지 거의 가 보지 않았던 병원이나 약국을 올해 들어서는 찾는 횟수가 부쩍 늘은 것 같다.
그만큼 몸이 고장나기 시작한다는 징조이다. 나이도 아직 한창이고 오래 살고 싶은데 이거 걱정이다.
「쓰레기통과 / 쓰레기통과 나란히 밤을 세운다 / 눈 깜박하는 사이에 / 죽어 버리는 것 같았다. / 눈 깜박하는 사이에 / 아직도 살아 있는 목숨이 꿈틀 만져진다... / 아 하나 밖에 없는 / 나에게 나의 목숨은 / 아직도 밤하늘에 별처럼 또렷한 것이냐.」 나병 환자였던 한하운의 시 ‘목숨’의 일부다.
절실함이 가슴을 에는 이 작품에서도 모든 사람의 소망 중에 가장 큰 것은 아마도 오래 사는 것이 아닐까 여겨진다.
얼마 전 한 대학교수가 ‘1백세 이상 노인의 장수 요인에 대한 조사 연구’라는 재미있는 논문을 발표했다. 흔히들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이 장수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뒤엎고 중상층 이하가 장수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이 계층은 적당히 절제된 식사와 육체노동으로 장수의 조건을 저절로 갖추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성은 다산(多産)이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을 증가시켜 면역 작용을 강화해 장수의 길이 된다고 했다.
인구비 1백세 이상 장수노인이 많은 곳은 산업화가 더디고 인구 집중률이 낮은 지역순이고 서울 등 대도시는 하위다. 우리 지역은 장수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것이니 복받은 것이다.
그 교수는 장수하고 싶으면 맑은 공기와 청정 지하수가 나오는 쾌적한 농촌지역에서 20년 이상 거주하라고 권한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쉽게 잊고 낙천적인 성격을 유지하며, 음식 섭취에서는 소식과 생식, 그리고 된장국을 매일 먹으라고 권한다. 된장국은 특히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
그가 제시하는 장수 비결을 가만히 읽어보면 한마디로 자연에 가깝게 사는 것이다. 자연을 벗삼는 게 건강하게 오래사는 비결이다. 땅과 하늘과 산과 바다와 함께 호흡하는 시간과 여유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그러나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대부분의 일터는 도시에 있는데, 오래 살기 위해 직장을 버릴 수도 없으니 도시인들은 할 수 있는 한 마음이나 넓게 가질 일이다.

약국 찾는 일이 잦아지거든 자연을 찾자. 땅도 찾고 산도 찾고 하늘도 보자. 그 속에 우리를 회복시켜 주는 모든 것이 있다.
육체적으로 자연을 찾기 힘들거든 마음만이라도 자연을 찾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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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권투로 흘린 피도 선교의 피 ?  조상범 2004/10/18 1882
17    크면 무조건 좋다?  조상범 2004/10/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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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어린이 급식  조상범 2004/10/18 1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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