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조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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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타분한 건 질색!       

  즐겁게 살아보자구~"

 



 겨울 나그네
작성자: 조상범   등록일: 2004-10-18 15:28:59   조회: 3708  


추운 날씨 탓인지 아이들이 거실을 운동장 삼아 뛰놀고 있다. 엄마는 소란스러웠던지 “공부 좀 해라!”며 소리친다.
어디 그말을 순순히 들을까? 첫째 놈이 당연하다는 듯이 내뱉는 말
“엄마, 바이올린 먼저 켜고 공부할게요.”
그 녀석은 공부보다는 바이올린을 더 좋아한다. 공부하라면 항상 바이올린을 들고 먼저 자신만의 취미를 흠뻑 즐긴 후 공부에 들어가는 지혜(?)를 부린다.
그처럼 바이올린을 좋아하는 첫째 놈에게 공부만을 강요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문득 귀에 익숙한 곡이 바이올린 선율을 타고 들려 온다. 슈베르트의 곡이다. 그 녀석은 모짜르트를 좋아하고 다음으로 슈베르트를 좋아한단다.
슈베르트의 가곡집 ‘겨울 나그네’는 무척 음울한 작품이다.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모두 24곡의 아름다운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요절한 모차르트보다 더 짧은, 31년간의 생애를 살았던 슈베르트 최후의 가곡집인 이 작품은 도저히 구제할 길이 없은 한 사나이의 방황과 고독을 그리고 있다.
물론 우리가 잘 아는 ‘성문앞 우물가에 서 있는 보리수...’로 시작되는 제5곡 ‘보리수’나 눈물이 넘쳐 흘러 홍수를 이룬다는 제 6곡 ‘홍수’ 등의 작품도 있으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겨울의 삭막한 풍경이다.
특히 마지막곡에서는 추운 겨울거리의 귀퉁이에서 소리상자를 돌리며 구걸하고 있는 노인의 모습이 묘사되고 있다.
이제 겨울은 본격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추위와 삭막함의 계절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래서 불우한 이웃들은 춥고 음울한 겨울을 괴로워하고 있다.
거리의 모퉁이에서 맨발의 노악사를 바라보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겨울나그네의 모습이 슈베르트의 가곡에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IMF의 긴 터널에 들어선 지 벌써 1년, 모두들 어렵지만 우리 주변에는 추운 날씨조차도 부담스러운 더욱 어려운 이웃湧?많다.
2만여명의 버려진 아이들, 1만여명의 소년소녀가장, 13여명의 결식아동, 10만여명의 저소득장애인, 38만여명의 생활보호대상자, 40만여명의 홀로 사는 노인들... 모두가 춥고 삭막한 겨울을 두려워 하고 있는 이들이다.
어느 해보다도 각별나게 각종 언론매체들과 단체에서 이웃돕기운동을 벌이고 있는 연말이다.
첫째 놈의 서투른 바이올린 선율이 생각나게 해 준 슈베르트의 짧은 생애, 그것도 최후의 가곡집, 그 가운데 마지막곡의 한 장면이 가슴을 에려 오는 것은 왜일까?
올해 우리 주변에 유난히 ‘겨울 나그네’가 많을 듯 싶다. 우리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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