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조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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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타분한 건 질색!       

  즐겁게 살아보자구~"

 



 G선상의 아리아
작성자: 조상범   등록일: 2009-10-15 04:22:30   조회: 2214  


바위보다 무거운 듯
사막보다 막막한 듯
늘 그리움과 맞서 싸우며 맴도는
세 도막 *다 카포(da capo)
긴 한숨 쉬고서도 더 깊숙히
가장 낮은 곳까지 내려가서야
너울 춤을 추는 나의 사랑
새떼들의 먼 물결
흘러가는 구름 한 점에도
가슴 아파와
별똥별이 떨어지는 새벽이면
내 몸을 더 이상 밟지 말라
이슬도 버거워 이렇게 꺾이고
꽃으로 나지 못해 서럽다 울부짖는 단풍잎같은
마지막 내 절절한 기억들
다시 바이마르행 차표를 끊고
과감한 포멧, 똥배짱이다
바람에 흩날리는 페시미즘 잔해들
불러도 애타 불러도 못다 부르는
바흐 그 끝없는 슬픈 노래, 그리고 멜랑꼴리
또 누구의 종말을 위해 내 영혼은 아리아를 부르는가
저 깊음 아래 *G선 위에서.


*다 카포(da capo) : 처음부터 다시 돌아가 연주하는 음악용어
*G선 : 바이올린의 제일 낮은 선
김옥랑 (2010-11-18 22:58:31)  
아직도 순수한 산골아자씨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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